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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 S.E.
임영동 감독, 장 끌로드 반담 외 출연 / 위젼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장 클로드 반담이 임영동 감독과 이전에 찍었던 '맥시멈 리스크'와 '리플리컨트'는 썩 재미있지 않았다.(특히 어정쩡한 휴먼액션드라마 '리플리컨트'는 최악이었다.) 둘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헬' 또한 그리 재미있지 않다.
억지스러운 상황 설정, 무리하게 구겨 넣은 것 같은 결말 부분... 분위기 또한 임영동 감독이 홍콩 시절 '감옥풍운'같은 박진감 넘치는 작품을 찍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밋밋하다.
어차피 누명을 쓰고 이국땅에서 감옥에 갇힌 미국인이 스파르카라는 격투대회에 참가하게 된다는 줄거리는 기대했던 수준이다.
보통 B급 액션영화에서 중요한 문제는 그 '액션'의 질과 양이다.
'헬'에서 액션의 양은 충분하지만 질적인 부분이 무척 아쉽다.
스티븐 시걸 같은 다른 액션배우들과 차별되던 반담만의 호쾌한 액션이 없다.
아마도 제작진은 좀 더 리얼하고 현실적인 액션 장면들을 원한 것 같다. 그래서 반담은 일부러 과장된 제스처를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반담의 전매특허인 호쾌한 돌려차기를 볼 수가 없다는 것은 무척 아쉬운 일이다. '지옥의 반담' 초반부의 식당장면에서 보여주던 단 한 방의 시원한 돌려차기 같은 액션 말이다.
작품 자체는 그저 그랬지만 동료 흑인죄수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들은 남자의 심금을 울리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