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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 플랜 - 아웃케이스 없음
로베르트 슈벤트게 감독, 조디 포스터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밀폐된 공간인 상공 4km의 비행기 안에서 실종된 딸,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딸의 모습과 찾아볼 수 없는 흔적...
말 그대로 '감쪽같이'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아가는 수퍼맘의 이야기다.
중반까지는 '식스 센스'나 '디 아더스' 스타일로 분위기가 잡혀가더니 결정적인, 아주 결정적인 증거가 나타나면서 갑자기 스릴러의 본분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플라이트 플랜’은 기가 막힐 정도로 화끈한 스릴러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그저 그런 줄거리의 평범한 스릴러로 마무리하고 만다.
조디 포스터의 전작 '패닉 룸'과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쑥스러울 정도로 뻔한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너무나 헐리우드적인 액션맘은 '패닉 룸'에서 봤던 캐릭터를 빼다 박은 듯 하고, 고립된 항공기의 액션은 '나이트 플라이트'나 '다이하드2'같은 작품들을 보면서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설정들이다.
그나마 이 영화가 볼만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 시간 반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에 채워넣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이야기 전개와 딸을 잃은 엄마의 절박한 심정을 멋지게 연기한 조디 포스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개연성이 부족하다 싶은 줄거리도 광기의 범죄자가 계획했다는 걸 생각하면 그럭저럭 이해할만하고 말이다.
마지막에 뻘쭘해하는 표정의 심리상담사가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