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4 (1disc) - [할인행사]
팀 스토리 감독, 제시카 알바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에서는 기존의 슈퍼영웅 영화들에 비해 자신들이 갖게 된 능력을 고민하거나 팀원들끼리 갈등하는 장면이 조금 더 많이 나온다.

특히 거북한 외모 때문에 벤의 고민이 가장 크다.
손이 너무 거대해져서 자신의 아내가 버리고 간 반지를 줍지 못하던 우울한 표정, 자신의 무게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초과되자 시무룩한 표정으로 계단으로 가겠다고 하는 장면 등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판타스틱 4'는 그저 보기 좋은 액션영화일 뿐이다.
액션은 화려하지만 도심의 공간을 분할하며 날아다니던 스파이더맨처럼 후련하지 않고, 주인공들은 날뛰지만 헐크처럼 비상하지 않는다.(헐크가 타악기 음악을 배경으로 사막을 날아(?)다니는 장면에서는 진정한 '자유'가 느껴질 정도였다.)
엑스맨들처럼 종합선물세트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들처럼 우아하거나 진지하지도 않다.(특히 '엑스맨2'에서 나이트크롤러가 백악관을 습격하던 오프닝 장면은 기억할만한 명장면이다.)

영화의 이야기는 어쩌다가 자신들의 능력으로 시민들을 구하고 나서 한껏 분위기를 북돋우다가 시시한 대결로 끝나버린다.
주인공들이 영화 내내 하는 것이라고는 정상으로 되돌아갈 방법을 찾고, 자신들끼리 다투다가 마지막에 마주친 악당 빅터와 1:4의 대결을 벌이는 정도다.
아무리 시리즈를 염두에 둔 1편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주인공들의 소개에만 비중을 두었다.

마블 슈퍼영웅들의 원조였던 '판타스틱4'는 기대에 찬 관객들은 배신하는 그저 그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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