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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2 - 할인행사
스티븐 소머즈 감독, 존 한나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전작 ‘미이라’는 21세기의 ‘인디아나 존스’로 손색이 없는 멋진 작품이었다.
그다지 새롭지는 않지만, 영화의 줄거리인 보물찾기와 미이라에 잘 어울리는 특수효과도 좋았고, 주인공의 고뇌나 갈등이 쓸데없이 튀어나오지 않는 발랄함도 멋졌다.
하지만 2편은 전편의 기본구조를 그대로 답습하는데다가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억지로 끼워 맞춘 전형적인 속편이다.
1편에서는 언급도 하지 않던 에블린과 임호텝, 아낙수나문의 삼각관계는 정말 뜬금없다.
전편에서는 신선했던 CG 장면(임호텝의 얼굴모양을 한 모래폭풍)이 속편에서는 주인공이 탄 비행선을 ?는 폭포수로 그대로 반복됐다.
주인공 일행과 해골괴물들과의 싸움도 그 속도만 더 빨라지고 숫자만 많아졌을 뿐 새로울 것이 없다.
한마디로 ‘미이라2’에는 조금 더 나은 속편을 만들려는 의지와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단지 전편에서 성공적이었던 요소들을 다시 한 번 되풀이한데 불과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1편에서 장난기 넘치는 주인공 오코넬과 대조를 이루어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맡았던 임호텝이 초라하게 변해버린 점이다. 우수에 젖은 듯한 전편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고, 걸핏하면 입만 쩍쩍 벌려대는 우스꽝스러운 악당에 스콜피언 킹에게마저 밀리는 캐릭터다.
3편의 출연을 고사했다는 여주인공 레이철 와이즈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