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평범한 부부의 육아 철학
최희수.신영일 지음 / 푸른육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푸름이가 욕과 폭력을 배우게 하지 않기 위해 유치원을 보내지 않았다는 확고한 신념 등은 존경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거의 보살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푸름이 부모의 헌신은 혀를 내두를만큼 감탄스럽다.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말의 무게감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영재의 기준은 무엇일까?
적어도 송유근 정도의 강렬한 아우라를 기대했던 독자라면 이 책의 밋밋함에 다소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굳이 서점에 가서 하루종일 책을 읽을 수 있는 흥미를 가진 아이, 뜬금없이 우주의 원리를 궁금해 하는 아이는 주위에 수없이 널려 있지 않은가.
당장 나 자신만 해도 어릴 적부터 20권 위인전기세트, 100권 소년문학 전집 등을 빠짐없이 읽어댔으며, 괜찮은 대학을 나와서 꽤 고소득의 직장에 근무하는 평범한 일반인이다.

적어도 영재라면 명문대를 수월하게 입학하고, 조기졸업한 뒤에 각광받는 직업인이나 학자가 되는 사람이 아니었나.


물론 영재의 개념을 본인 스스로의 만족과 개인의 행복에 기준을 둔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진정한 영재란...)

 

어머니에게만 맡겨 놓지 않는 아버지의 관심과 애정, 부부 사이의 배려와 존중 등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러나 그 뿐. 책을 펼치면서 기대하던 '영재'에 관한 환상은 크나큰 착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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