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쟁 (2005) 일반판 - 할인행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혼돈과 재앙의 시기를 견뎌내야 하는 개인들의 삶은 어떨까?!하는 것이 가끔 궁금하기는 했었다.
‘블랙 호크 다운’의 피비린내 나는 전장 속에 있던 민간인들은 어땠을까!? ‘플래툰’에서 습격당하던 마을의 주민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우주전쟁’은 한 개인이 겪는 혼란과 공포를 매우 실감나게 그려냈다.
‘우주전쟁’에는 ‘인디펜던스 데이’에서처럼 장렬한 군인정신도 없고, ‘투모로우’에서처럼 백악관의 기자회견도 나오질 않는다.
단지 압도적인 괴력의 외계인들로부터 시종일관 도망 다니는 주인공 레이와 그의 두 자녀가 있을 뿐이다.

확실히 이 작품은 외계인과 싸우는 지구인 전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재난 속을 헤매는 나약한 존재인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인간이 위기의 순간순간에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은 100% 공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의문점들이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아비규환의 와중에서도 결코 주인공 일행을 피해가지 않는 엄청난 행운들, 근거 없는 해피엔딩(가족의 상봉)과 막무가내의 해피엔딩(부자의 재회)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DVD의 기술력이 이제는 절정에 달한듯하다.
‘우주전쟁’을 처음 관람한 것이 롯데시네마였는데, 당시에는 멀티플렉스 극장답지 않은 작은 스크린에 구석 좌석에서 봤기 때문인지 스펙터클에 대한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DVD로 다시 봤을 때는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은 외계인과 온몸을 휘감는 폭발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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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11-1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무가 아니라 관객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요!? 적어도 스필버그 영화의 끝맺음이 이런 식이라면 곤란하죠. -_-#

2005-11-19 0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