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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독 - 아웃케이스 있음
루이 레트리어 감독, 이연걸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는 이연걸다운 액션이 있는 작품이다.
‘로미오 머스트 다이’나 ‘크레이들 투 그레이브’에서는 워낙 CG 도배가 심해서 이연걸의 펀치 하나 킥 하나, 몸놀림 하나도 자연스럽지가 않았다.(마치 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음식을 맛보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키스 오브 드래곤’에서 볼 수 있었던 담백하면서도 격렬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17(?) 대 1의 액션도 화끈하다. 이연걸은 멋들어지게 다리를 휘두르기보다는 힘있는 펀치를 되풀이해서 날리는 박진감을 보여준다. 총알을 피하는 장면도 CG로 조작된 것보다는 훨씬 리얼해 보인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감독이 무엇을 추구했는가 하는 점이다.
드라마가 가미된 액션 영화를 찍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액션이 가미된 드라마를 찍고 싶었던 것일까!?
드라마와 액션의 경계를 오락가락 하고 있는 이야기는 풀이 죽은 채 우두커니 서 있는 이연걸의 모습만큼이나 어색하다.
낮은 지능을 갖고있는 주인공의 연기는 꼭 에드워드 노튼이나 숀 펜같은 배우들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연걸의 영화에서 그런 연기를 기대해야 하는 걸까?!(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릴러 영화에서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스티븐 시걸을 보는 것만큼 괴롭지는 않다.)
-그런데 이연걸이 왜소한 체격인 건 알았지만, 모건 프리먼과 나란히 걷는 걸 보니 꼭 소년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