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 - [할인행사]
리차드 커티스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의 고전이 될만한 또 한편의 걸작이다. 미국의 경우 많은 연인들이 연말에 따뜻한 방안에 앉아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 '카사블랑카'같은 사랑영화를 본다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이 작품 또한 판타지적인 면이 너무 강하고 비현실적이지만 가슴만은 무지 따뜻해지는 러브 스토리다.

평범한 또는 평범하지 않은 여러 커플들의 사랑이야기가 크리스마스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사연도 있고 슬프고 가슴 아픈 사연, 어이없고 웃기는 사연도 있다. 오래 된 부부간의 사랑,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 간의 사랑, 돌봐야 하는 오빠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사랑(아니면 친오빠에 대한 사랑), 의붓아버지와 아들간의 사랑, 친구의 아내를 향한 사랑, 퇴물 록 가수와 매니저간의 사랑(?)...

어찌 보면 억지 해피엔딩으로 생각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영국의 대표배우들의 멋진 연기덕분에 보고 또 보고 싶은 걸작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번 감탄한 것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멋있어지는 휴 그랜트의 매력이다.
한때 느끼한 남자의 대명사처럼 여겨졌었지만 지금은 그 느끼함이 오히려 중년의 매력으로 발산되고 있는 것 같다.
뚱뚱하다며 남자친구에게 차인 여자에게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암살해주겠다고 하는 농담이나, 무례한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에겐 셰익스피어와 해리 포터, 여기에 베컴의 왼발... 오른발까지" 있다고 말하는 장면은 휴 그랜트만이 할 수 있는 유머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미스터 빈' 로완 앳킨슨의 너무나도 짤막한 출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