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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의 마력
클로드 브리스톨 지음, 진웅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한 시사월간지의 '명사가 추천하는 책'같은 코너에서 어떤 기업인이 큰 감명을 받았다고 평한 책이다.
원래는 싸구려 일본식 처세술 책같은 제목이었는데, 개정판은 비교적 괜찮은 제목과 깔끔하고 산뜻한 편집으로 출간됐다.(이 책도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든지 '카네기 처세술'같은 자기계발서적들처럼 여러 출판사에 의해서 꾸준히 재출간되고 있는 책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직접 읽어본 소감은 사이비 도술서 같다는 느낌뿐이다. 책의 전체에 걸쳐서 신념과 잠재의식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는데, 그 사례들과 주장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허황되고 만화같은 이야기들뿐이다. 저자나 저자에게 배운 사람들의 경험에 의하면 어떤 것을 간절히 바라니까 그대로 이루어지고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마치 미간에 기운을 집중해서 어떤 아가씨를 계속 쳐다보니까 데이트신청을 받아주더라는 식의 최면술 이야기가 아닌가.
하지만 책의 수많은 사례들은 전부 우연의 일치라고 매도하기에는 너무나 많기만 하다.
잠재의식이란 것이 스스로의 능력과 힘을 배가시키는 의지가 아니라 주변의 일들까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하는, 그런 것이던가?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