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ARMY 8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몬스터’, ‘마스터 키튼’, ‘해피’, ‘21세기 소년’ 등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 최고의 만화가로 우뚝 선 우라사와 나오키의 초기 작품이다.
줄거리는 전투 인스트럭터(?)인 주인공이 사람들에게 전투기술과 호신술등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다. 흥미로운 추격전, 애처로운 복수극, 아슬아슬한 탈출기 등...

물론 초기작이니만큼 여러 면에서 아쉬운 점들이 많이 보인다. ‘몬스터’와 같은 박진감 넘치는 흡입력을 기대할 수도 없고, ‘마스터 키튼’에서의 박식한 배경지식과 주인공의 애수를 볼 수도 없다.(물론 ‘마스터 키튼’의 경우에는 따로 스토리작가가 있었지만...) ‘해피’나 ‘야와라에서와 같은 통속적인 드라마성도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꽤 재미있고 또 애잔한 느낌이 묻어나는 미완의 걸작이다.
덜 다듬어진 다이치 키튼 같은 모습을 한 주인공도 왠지 마음에 들고 말이다.

여기저기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면 최강의 적이었던 테러리스트를 어이없이 끝장내버린 최종회이다. 마치 작가의 사정으로 그냥 종결해버린 것 같은 성급함, 이제 막 시작하던 이야기를 중간에 잘라버린 듯한 허무함... 어쨌든 너무 허겁지겁 끝내버린 결말이 무척이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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