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데드 3
샘 레이미 감독, 브루스 켐벨 외 출연 / 올리DVD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샘 레이미가 아주 오래 전에 만들었던 걸작 공포영화 '이블데드'의 완결편인데, 전작과의 유사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판타지 액션영화가 되어 버렸다.

주인공 애쉬는 우연히 과거로 가게 되어 그곳에서 영웅으로 추앙받아 악마의 군대(?!)와 싸우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가 갖고 간 낡은 자동차와 전기톱, 엽총 등이 큰 활약을 한다.
(어린 시절 '황금도끼'라는 오락실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해골바가지인지 아니면 좀비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 것들이 등장하는데 그 조악함과 어설픔은 참을 수 없을 만큼 한심한 수준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 주인공의 개그발랄한 액션들은 그것을 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헷갈릴 만큼 관객을 당황시킨다.

아마도 샘 레이미 감독은 3편을 싸구려틱한 판타지 액션물로 밀고나가기로 단단히 작정을 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렇게 우뢰매스러운 괴물들과 어이없는 시추에이션이 계속된단 말인가?!
주인공이 매달린 와이어가 보이고, 젖어있어야 할 옷이 바싹 말라있고, 쌍발 샷건에서는 총알이 계속 나가는 등의 옥의 티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영화의 어설픔에 혀를 차면서도 중구난방 액션에서는 눈을 뗄 수 없고, 마지막 장면에서 펼쳐지는 안타까운(!?) 반전에는 가슴이 아플 정도로 재미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이런 식의 영화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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