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 [초특가판]
크리스 톰슨 감독, 브랜단 플레쳐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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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TV용 영화로 제작된듯한 아기자기한 액션의 작품이다.
헐리우드 영화를 많이 보는 영화광들에게도 주연배우들은 대부분 처음 보는 얼굴들 뿐이다.(개인적으로 기억나는 배우는 '언더시즈2'에서 잠깐 얼굴을 비췄던 브랜다 바크 정도였다.)

우주의 에너지 파장 때문에 자동차가 지능을 갖게 됐다는 설정은 따분할 정도로 구닥다리고, 외딴 마을의 황량한 거리를 육중한 트럭들이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장면도 너무나 소박한(!?) 액션이다.

하지만 제작진이 화려한 특수효과라는 허영에 매달려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는 작품이 되었다.(무인트럭들이 좌충우돌 하는 장면들은 굳이 CG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티븐 킹의 소설답게 원작은 인간들이 트럭에 기름을 넣어줘야 하는 노예가 되는 충격적인 결말이었는데, 영화의 결말도 그 못지 않게 인상적이다. 주인공 일행이 무사히 탈출했다고 안도하는 순간 그들의 고난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아주 잠깐 보여주고 영화는 끝이 난다.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비극을 음미할 여유도 없이, 관객들이 놀라고 있을 여유도 없을 정도로 갑자기 끝나기 때문에 결말은 더욱 인상적이다.

다만 그 결말을 제품설명 줄거리에 상세하게 언급해놓은 알라딘의 무신경한 태도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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