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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도고비 [dts] - 스플렌디드 콜렉션, 태원 2006년 10월 홍콩영화 할인 2차
임영동 감독, 주윤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풍운’ 시리즈에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사한 임영동 감독의 작품이다.
헐리우드의 ‘로빈 후드’, ‘스나이퍼’에서 볼 수 있었던 총알 액션(!?)은 상당히 화끈한 특수효과 장면이다. 하지만 조잡하게 따라한데다가 그것도 지겨울 정도로 반복해대기 때문에 나중에는 오히려 별 감흥이 없어질 정도였다.
적당히 한두 번 보여주고 말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카메라는 왜 그리도 지겹게 총알의 꽁무니를 ?아 다니는 건지...
그리고 늘 악당들을 쓸어버리기만 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나름대로 고뇌하고, 심하게 부상당하는 식의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던 주인공의 묘사도 나중에 가서는 흐지부지 되어버려서 아쉽기만 하다.
역시 홍콩액션영화의 주인공은 단순하고 강한 것이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과 애로를 적절한 수위로 조절하지 않고 과감하게 밀어붙인 임영동 감독의 액션 스타일도 좋았고(한마디로 화끈한 작품이다.), 짧은 머리의 터프한 주윤발도 여전히 멋지기만 했다.
임달화의 기름기 철철 넘치는 느끼한 악당연기도 나름대로 인상적이었고 말이다.
그런데 원래 어둠컴컴한 야간 장면이 많은데다가 홍콩영화 특유의 구리구리한 화질, 게다가 스펙트럼만이 보여줄 수 있는 조악한 색감 때문에 이 작품 역시 DVD를 보는 것인지, VHS를 보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