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 김전일 단편집 : 흡혈귀 전설 살인사건
아마기 세이마루 원작, 사토 후미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확실히 아류는 본가의 명성을 따를 수 없는 법. 몇 년 만에 돌아온 김전일의 추리가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역시 김전일만의 멋과 재미가 여전한 걸작이다.

'흡혈귀 전설 살인사건'은 매너리즘이라고 해도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존의 작품들과 똑같은 스타일이다.
외딴 마을에 모여드는 주인공과 사람들, 마을에 떠도는 이런저런 이야기와 전설, 외부와 고립된 상태(전화는 불통, 자동차 타이어는 너덜너덜...), 과거의 비극, 원한과 복수..

하지만 여전히 통쾌한 김전일의 명대사들...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수수께끼는 전부 풀렸다", "진범은 이 안에 있다"
그리고 용의자로 의심받는 미유키에게 불쑥 꺼내는 말, "너, 나 못 믿어!?"(개인적으로 굉장히 웃겼다.)

확실히 예전의 김전일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던 흥분과 스릴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그래도 이렇게 김전일의 추리를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이 새로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그리고 추리는 틀에 박혔다고 해도 (작가가 언급했던 것처럼) 드라마틱한 면이 많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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