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Cherry 4 - 완결
쿠보노우치 에이사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두 청춘남녀의 풋풋하고 아기자기하던 사랑의 도피는 4권에서 갑자기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로 변한다.


그리고 능력이 후달리는 작가들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막장 결말이다.

귀여운 유머와 사랑스러운 인물들은 무엇이었을까.


정말이지 이런 만화들을 보면, 작가에게 소리치고 싶어진다.
네가 무슨 구로자와 아키라냐고? 김지운 감독쯤 되는 줄 아냐고 말이다. 수습할 수도 없는 이야기를 중구난방 벌여놓고, 대충 아름답게 끝맺으면 해피 엔딩이 되는 건 줄 아느냐고 말이다.
죽도록 괴롭히고 싸우다가도 종영을 2회 남겨놓고는 갑자기 개과천선하고 화해하고, 모두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웃는 대한민국의 막장 드라마만 욕할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그렸으니 괜찮다고? 일상의 소중함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고?
아니다. 역량부족, 노력부족, 일본 만화의 안일한 매너리즘이 이 시궁창같은 결말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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