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배트 10
우라사와 나오키 글.그림, 나가사키 다카시 스토리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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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들이 늘 그렇듯이, 시작은 창대하지만 마무리가 어설픈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이 작품 '빌리 배트'는 끝없이 커져가는 음모론이 황당할 정도다. 작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스케일만 키워가는 것 같다.


이번 권에서는 미국의 일본인 연쇄 살인과 그에 얽힌 만화가, 여지없이 빌리 배트가 등장해서 사건과 인연들을 연결시킨다.
범인일 것 같은 사람이 범인이 아니고, 악당일 것 같은 사람이 선인이다.

또 시간을 거슬러서 켄지의 어린 시절, 빌리 배트를 창조한 만화가의 스승까지...


언제나 거대한 작품을 그리는 우라사와 나오키.
그래서 그의 작품 속에 보이는 공허감이 더 커보이는 건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전작들에서는 어렴풋이 느껴지던 국수주의의 진한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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