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데이(SOMEDAY) 1
하라 히데노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9월
평점 :
품절


인생의 다음 단계로 가는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자주인공과 주인공의 오래된 여자친구, 그리고 또 다른 아가씨의 등장으로 인한 삼각관계...
하라 히데노리의 '섬데이'는 그의 예전 작품인 '겨울 이야기'의 또 다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름대로 설득력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비슷한 소재의 비슷한 전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섬세하고 따뜻해진 하라 히데노리의 시선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싶다.
막상 경험해보기 전에는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취업재수생의 생활, 재수생도 인간인지라 친구들을 만나고 사랑을 하게 되지만 단지 취업이 늦어진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여의치 않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조금씩 부담스러워지고 오랫동안 알고지낸 여지친구에게서도 서먹함이 느껴진다.

단지 취업을 못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의 모든 일이 잘 안 풀릴 때의 막막함을 하라 히데노리라는 작가는 너무도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힘을 내라고! 싸워나가자고! 채근하지 않는 만화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