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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dts-ES] - [할인행사]
제임스 완 감독, 리 웨널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확실히 이 영화 속 범인은 의외의 인물이다. 주인공이 유령이었다, 주인공이 범인이었다는 식의 익숙해진 반전을 뛰어넘을 정도로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제 그런 억지스러운 설정은 울화가 치밀 정도로 재미없다.
‘식스 센스’나 ‘디 아더스’처럼 차곡차곡 배경 설정들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 막판 5분을 남겨놓고 뜬금없이 뛰어 들어온 인물이 범인이라고 우기는 것은 정말 어이가 없다.
그리고 단세포에 가까운 등장인물들의 행동 또한 거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왜 악당을 쏴버리지 않고 총을 겨누고 있다가 뺏기는지, 고작 방 안에서 서로 총을 쏴대는데도 서도 전혀 맞히지 못하는지, 살인마의 집으로 출동하면서 왜 달랑 경찰 두 명만 가는지... 정말 한심하고 짜증이 날 정도로 어설프다.
물론 극한 상황에 처하다 보면 상식적인 행동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테지만, 이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은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
차라리 뻔히 죽을 것을 알면서도 혼자 외딴 오두막에 뛰어 들어가는 ‘13일의 금요일’의 젊은이들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적어도 프레디의 하드코어한 액션(?)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