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익스펜더블 2 : 한정판 콤보팩 (2disc: BD+DVD)
사이먼 웨스트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데이지 앤 시너지(D&C)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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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아니 15년 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액션영화계의 올스타전. 설사 '어벤저스'의 히어로들이 총출동한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안될 것만 같은 액션 영웅들이 전부 모였다.


'익스펜더블 2'의 단점을 찾자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뻔하다 못해 예측가능한 줄거리, 뭐 액션이라고 할 것도 없이 주인공들이 총만 쏴대면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악당들, 배우들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들이 허접하고, 총질 하나하나가 식상하다.

쌍팔년도에 나왔더라면 '타이타닉'을 능가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을 작품이지만, 21세기에 보기에는 너무소 촌스럽다.


하지만 '익스펜더블' 시리즈의 매력은 그런 것에 있지 않다.

매끈하고 화려한 요즘 영화들에 비하면 너무도 투박하고 거칠지만 오히려 옛기억 속의 액션 영웅들이 모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미 전무후무한 의미를 갖고 있는 걸작이 되었다.

아놀드 슈왈츠네거, 브루스 윌리스, 장 클로드 반담, 돌프 룬드그렌 심지어는 척 노리스같은 왕년의 스타들은 물론 제이슨 스테이덤, 스콧 앳킨스같은 요즘의 스타들, 속편에 출연 안한다고 했던 이연걸까지...

실베스터 스텔론은 어떻게 이 모든 과거와 현재의 액션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었을까.

아마도 '람보'와 '록키'의 실베스터 스텔론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심지어 척 노리스까지)


'터미네이터'의 아놀드와 '다이하드'의 브루스가 한 화면에서 서로 농담을 따먹고, 총을 쏴대는 장면은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그 장면 자체만으로도 액션 팬들에게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반담과 스콧 앳킨스가 악역을 맡았다는 점이 좀 아쉬웠으나 8~90년대의 액션 영화를 추억하는 팬들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만큼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반담 행님이 악역을...)


하지만 이번에도 진정한 충격과 공포의 얼굴 데니 트레조 옹께서는 이번 속편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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