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007 스카이폴 - 뉴 슬리브
샘 멘데스 감독, 주디 덴치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몇몇 평론가들은 007의 제임스 본드도 '다크 나이트' 배트맨의 고뇌를 갖게 되었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007 시리즈 특유의 대담하고 세련된 액션이 없다면 무슨 007이란 말인가. 그래서 변화와 혁신은 올바른 방향으로 적당히 해야 되는 건가 보다. 


제이슨 본의 스타일을 더했던 이전의 두 편과 달리 스카이 폴은 철학적 고민과 심각한 드라마를 찍기로 작정한듯한 작품같다. 
그 때문에 007 시리즈의 장점들은 많이 퇴색되었고 새로운 재미도 느끼기 힘든 작품이 되어 버렸다.

액션은 드문드문 희미한 흔적만 남아 있고, 마치 본드가 아닌 국장 M이 주인공인 것처럼 M의 사연만 주구장창 펼쳐진다. 
마치 '스파이더 맨 3'의 진정한 주인공은 오스본이고, '다크 나이트'의 진정한 주인공은 하비 덴트라는 말이 생각나지만 적어도 이 두 편은 블록버스터의 본분에는 충실했다.


('스카이 폴'의 실질적 주인공)


다니엘 크레이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초췌하고 힘들어 보인다. 세련되고 자신만만한 본드 스타일은 완전히 퇴색되었고 맡은 임무가 너무도 힘겨운 노쇠한 스파이만 보일 뿐이다.


(너무 힘들어 보여서 마치 007좀비같다)


하비에르 바르뎀도 마찬가지다. 악당이 된 전직요원 설정도 식상하고, 과장된 표정으로 눈알을 굴리는 사이코 악당을 연기하는 연기파 배우도 너무 많이 봤다.


(감옥에서 자신의 상처를 공개하는 장면은 그 괴기스러움에 깜짝 놀랐다)


평범하고 대중적인 액션팬이 감상하기에 이번 50주년 기념작은 제임스 본드의 존재론적 고찰을 하는 철학적인 작품인 동시에 너무 깊은 의미를 담은 사색적인 작품이다.

'카지노 로얄' 때만 하더라도 신선한 시도처럼 보였던 새로운 007은 이후 두 편이 조금씩 하락세인 것을 보니 007 시리즈의 흑역사가 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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