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 부자들
김종선 지음 / 타커스(끌레마)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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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가 잘 나가지 않는 상가를 원룸텔로 개조해서 큰 수익을 올리는 환상적인 성공 사례로 시작한다. 애물단지 상가를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드는 것은 정말 신선한 투자 방식이다.


외환위기 직후에 은마아파트를 매입해서 임대수익과 시세차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공 사례는 단순하게 포장됐지만 실제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선 판단력과 과감한 배짱 그리고 추진력이 있었기에 성공했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투자와 사업이 그렇다.
몇 줄의 글로 설명해 놓으면 쉬워 보이지만, 그 행간의 뒤에는 치열한 고민과 기민한 판단력, 두둑한 배짱이 숨겨있을 것이다.
그래서 투자가 어렵고 성공은 더더욱 어려운 것이다.

저자가 말한대로 남보다 한 발 앞서서 투자한다는 것이 진정으로 어려운 결단인 것이다. 어쩌면 그렇게 앞서는 것이 투자의 알파와 오메가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이라는 표현이 참 애매하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볼 때 진짜로 안정적인 수익이 꽤 어려운 것이다. 최고의 입지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의 수익률이 미미하고, 저렴한 투자처는 안정적이지 못하다.

게다가 저자는 걸핏하면 중개전문가, 건축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하는데 진정 전문가의 도움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펀드 열풍에 휩쓸려 주식 전문가들에게 맡겼던 결과가 어땠는지... 부동산 전문가라고 다르단 법 있을까.

 

하지만 쉽게 설명하고 있는 이런 책을 통해서라도 이런저런 정보들을 미리 접해두면 훗날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문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전문가적 지식과 냉철한 판단력을 기르기에는 이 책 또한 많이 부족하고 수박 겉핥기식이다.

10년 전 강남 아파트를 팔아서 강북의 단독주택을 샀던 사람들을 폄하하기는 쉽다. 하지만 지금과 결과가 달랐더라면 오히려 강남 아파트를 고집했던 사람들을 비웃었을 것이다. 나중에 말하기는 쉬운 법이다.

투자의 성공으로 가는 길에 언제까지 이런 종류의 동기부여책이나 맛보기 정보에 의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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