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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과학 - 세종마케팅총서 1
파코 언더힐 지음, 신현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쇼핑을 분석하고 과학적으로 측정, 개선하는 파코 언더힐의 통찰력과 노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십몇년 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고객들의 쇼핑습관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마법 같은 매출 상승을 불러일으킨 그의 성과는 과히 ‘업적’이라고 부를만하다.
저자가 주장하는 원칙은 매우 간단하다 은행, 식당, 할인점 등 모든 소매점포는 인간의 특성과 성향,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할인점의 바구니는 입구에 너무 가까이 놓여 있으면 고객들이 지나치기 마련이고, 대형 서점에서는 매장 곳곳에 바구니를 비치해놓아 고객들의 충동구매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 계산대의 고객들은 오래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고, 여성과 쇼핑하는 남성들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 하나를 갖다 놓음으로써 여성들이 보다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사실, 은행에서 전표를 쓰고 차례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테이블의 팜플렛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 등 소매환경에 관한 놀라운 통찰력은 수도 없이 많다.
노인용품의 설명서는 글씨를 크게 인쇄해야 한다는 것, 어린이 제품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것 등 이미 상식화된 내용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신선하고 경이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