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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팅 The Fighting 71
모리카와 조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71권이라는 사상초유의 분량이 계속되면서도 여전히 기다려지게 만들었던 이번 이야기는 일보와의 라이벌 전을 앞둔 일랑의 시합이 그려져 있다.
무명에, 실력도 고만고만한 도전자지만 일보와의 시합에 너무 신경을 쓰고, 객석의 어떤(?) 인물에게 시선을 빼앗기는 일랑의 부주의함이 어려운 시합을 만든다.
아무리 약한 상대와의 시합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간단한 교훈을 잠시 잊었던 챔피언(일랑)의 고통스러운 시합이 그려진다.
발전이 없는 투박한 그림체는 여전하지만, 힘과 스피드가 느껴지는 장면들은 역시 멋지다.
공기를 가르는 듯한 펀치의 예리함, 피와 땀이 튀는 것 같은 타격 장면들은 확실히 과장된 터치로 그려졌지만 복싱이라는 스포츠의 박진감을 120% 이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90~95 페이지의 펀치 장면들은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숨이 멎을 정도로 화끈한 에너지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