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데인저러스
옥사이드 팽 감독 / 아이씨디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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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면 상당히 촌스럽고 시대착오적이지만, 제작 당시를 생각하면 현란하고 감각적인 영상미의 멋진 작품이었을 것이다.
방콕의 뒷골목을 살아가는 벙어리 킬러와 그의 친구, 친구를 사랑하는 술집의 여인, 킬러와 만나는 약국 아가씨.
어둠의 세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폭력과 배신, 죽음과 복수가 펼쳐진다.


감독 팽 브라더스는 홍콩 출신이기에 홍콩 영화스러운 설정과 이야기, 홍콩 영화같은 액션과 영상미의 작품임에 당연하다. 하지만 거기에 태국이라는 이국적이고 색다른 배경이 더해지면서 기존의 흔해빠진 작품들보다 좀 더 신선한 감각의 작품처럼 보인다.
게다가 이전의 작품들과 별다른 점이 없으면서도 지금까지의 세련되고 매끈한 영화들과 달리 좀 더 거칠고 비장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마치 정우성을 생각나게 하는 우수에 젖은 주인공의 눈빛만큼이나 촉촉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다.


그러고 보니 분위기를 잘 잡는 남자 주인공이나 뮤직 비디오같은 빠른 편집은 영화 '비트'를 떠올리게 한다.


(후까시 만빵의 남주인공)


(두 주인공이 데이트 할 때만큼은 순정만화다.)


천사의 도시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방콕은 무덥고 비가 많은 도시, 세계 최악의 교통 지옥 그리고 영화 제목처럼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 도시다.


(시종일과 어둡고 퇴폐적인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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