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 & 에이 Q 앤드 A 4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아다치 미츠루가 그린 만화들 중 허술하고 빈약한 감각의 작품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무성의하고 대책없는 졸작은 처음이다.
작가가 처음부터 제대로 설정을 준비하지 않았음이 분명한 구멍들, 그때그때 줄거리를 이어나가기 위한 땜빵 설정들.
마치 즉흥적으로 그려나가는 것처럼 앞뒤가 안맞고 대충 끼워맞춘다.
필요에 따라 귀신의 행동 범위가 변하고, 딱 필요할 때 날씨가 변하고, 마침 필요한 순간에 주머니에 칼이 준비되어 있다.
이쯤하면 정말 막 나가자는 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아다치 미츠루는 프로로서 최소한의 자각조차 없는 것일까. 아니면 이런 땜질식 전개를 개그코드로 생각하는 것일까.

언제나 예상 가능한 결말이라도 거기까지 가는 과정은 얼마든지 두근거리고 흥미진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너무 빈약하다. 마치 문하생들이 대충 흉내낸 작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어쨌든 ' Q앤드A'는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들 중 가장 무성의하고 재미없는데다가 읽다보면 화딱지가 나는 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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