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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은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로 새롭고 재미있다.
전부 4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의 내용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1장이다.
그 중에서도 머피의 법칙과 어리석은 통계학, 아인슈타인의 뇌에 관한 부분은 특히 복잡한 현상들을 관통하는 법칙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할리우드 배우들이 여섯 단계 안에 케빈 베이컨과 연결된다는 케빈 베이컨 게임은 단순한 장난거리가 아니라 세상의 이치를 설명해주는 놀라운 개념이다.
지구촌이 결코 큰 세상이 아니며 어떻게 아프리카 작은 부족에서 발생한 에이즈가 20년 만에 전 세계에 퍼지고, 몇 가닥의 고가 도로와 다리만으로 도시의 교통 혼잡을 완화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OJ 심슨 재판에서 나타난 그럴듯한 통계학의 오류도 매우 재미있다.
심슨의 변호사는 자신을 때리는 남편에게 맞아죽는 여자는 0.1%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매 맞던 아내가 죽었을 때 범인이 때리던 남편일 확률은 무려 80%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인간이 뇌의 10%만을 사용한다면 90%를 도려내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반론 등 흥미롭고 유용한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