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부의 타워팰리스 입성기
유효남 지음 / 거름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평범한 월급쟁이 부부가 아끼고 모아서 타워팰리스에 입성한 너무나도 '평범하고 무난한' 이야기다. 독자의 눈길을 휘어잡는 비법도 없고, 처절하고 지독한 근성 같은 것도 보이지 않는다.
자신들의 (부동산) 선택이 운좋게 시대의 흐름에 부합했다면서 겸손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갔다.

하지만 그러한 평범함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결혼할 때 비용을 아껴서 저축하기 위한 방법들이 많이 있다. 대형 냉장고와 벽걸이 TV 대신 좀 더 작은 것으로 장만하면 되고, 긴급할 때 돈도 되지 않는 다이아몬드 반지 대신 평소에도 부담 없이 끼고 다닐 수 있는 금반지를 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처럼 이런 식의 다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곧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라는 생각에 슬그머니 양보하고 포기하기 마련이다.

결국 평범한 월급쟁이가 부자가 되는 길은 엄청난 비법이나 심오한 이론이 아니라 다소 구차한 생각이 들 정도로 아끼고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껴야 잘 산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막상 그렇게 사는 사람은 드물다. 초라하고 구질구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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