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8 (완전판) - 비뚤어진 집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은 애거서 크리스티 자신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걸작이다.

이 작품에는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하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김전일같은 꼬마가 나온다. 상당히 불쾌한 성격의 꼬마지만 포와로도 미스 마플도 없는 이 작품에서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역할을 한다.
주인공은 이쪽 말도 옳고 저쪽 말도 옳다는 식의 황희 정승같은 생각을 하는 청년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찰스의 아버지가 런던의 부총감이긴 하지만 엘러리 퀸 부자가 보여주는 것 같은 설전이나 농담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무척 재미있다. 과장된 성격과 연극적 태도를 보여주는 뻔한 용의자들의 행동이 좀 짜증스럽고, 운명론적인듯한 사건의 발생과 해결이 좀 평범하다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미 엘러리 퀸이 쓴 비슷한 구성과 결말의 작품에 뒤통수를 맞은 뒤라 그 충격의 강도가 훨씬 약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왜 이 책을 먼저 읽지 않았던가.)

‘비뚤어진 집’은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완벽한 구성, 전성기 시절의 간결한 글솜씨가 잘 살아있는 걸작추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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