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 [할인행사]
올리버 스톤 감독, 찰리 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올리버 스톤 감독이 월남전에 참전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걸작을 만들 수 있었을까!?
이 작품을 보며 다시 한번 책을 통한 얄팍한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의 차이를 생각하게 된다.

이 작품이 그리고 있는 것은 전쟁의 장엄함, 군인의 영웅적 태도, 전투의 화려함이 아니다.
전장 속에 내던져진 인간들의 처절한 경험을 통해, 그들 사이의 갈등과 고독, 두려움과 증오 등을 그리고 있다.
확실히 이런 감정들은 인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있는 것들인데 전쟁터에서도 없을 리 없다.

올리버 스톤은 학구적인 샌님 크리스의 눈을 통해 ‘우리들’ 사이에 있는 선과 악을 이야기한다. 각각 선과 악을 상징하는 일리어스 분대장과 번즈 중사의 행동, 그들의 다툼과 갈등을 통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 고민은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크리스의 독백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플래툰’보다 뛰어난 전쟁걸작은 많이 있을지 몰라도 병사의 고뇌를 이토록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은 없을 것이다.

지금은 그저 그런 2류배우로 전락한 찰리 쉰의 풋풋한 모습, 악역전문배우로 이미지가 굳어버린 윌럼 대포의 믿음직한 모습, 싸구려 액션영화들에 출연하고 있는 톰 베린저의 광기 넘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기분이 좋다.
지금은 1급 배우인 조니 뎁도 아역(?!)같은 조연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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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1-29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문화극장으로 가서 본 영화..처음과 마지막의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위로 흐르는 찰리 쉰의 독백은 자신의 아버지인 마틴 쉰이 지옥의 묵시록에서 들려주던 독백을 듣는 듯 합니다..사요나라님 윌리엄 데포가 아니구 윌럼 데포 ㅎㅎㅎㅎ

sayonara 2005-01-2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윌럼 데포... 저도 정말 알고 있었습니다. 무심결의 오타입니다. 믿어주셈~~~ㅋ

sayonara 2005-01-2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일리어스가 양 손을 펼치고 있는 장면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죠. 저도 극장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당시 스크린과 로드쇼라는 잡지에 소개되었던 화보를 기억합니다. 어렴풋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