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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블루스 1
정철연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3년 5월
평점 :
성게군이 등장하는 만화는 가볍고 유쾌하다. 심각한 일도 그저 웃으면서 넘겨버릴 수 있다.
실연의 상처도, 짝사랑의 고통도, 무분별한 소비의 후유증까지 말이다.
성게군과 그의 친구들은 사람들을 만나고, 영화를 보고, 출근을 하고, 월드컵을 응원하는 등의 소소한 일상을 풀어나가면서 상처와 괴로움들을 웃어넘긴다.
지독할 정도로 심각하게 풀어놓을 수 있었던 일상의 어려움들을 발랄하게 엮어가는 해산물들이 인상적이다.
1권에는 2001년 말~2002년까지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초창기라서 그런지 지금과는 달리 어색하고 낮선 그림체의 성게군이 좀 거북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