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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 SE - 할인행사
루크 그린필드 감독, 에밀 허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이야기는 옆집에 이사온 이쁜 아가씨가 포르노 배우라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가 만약 포르노 배우라면...’이라는 설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중반부 이후 스토리가 우왕좌왕 뜬금없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섹스 코미디보다는 이야기가 경쾌하고 활기 넘친다.
무엇보다 ‘24’에서 어린아이였던 엘리샤 커스버트의 섹시한 매력이 영하의 흥을 한껏 북돋은 작품이다. 영화 보는 내내 다이엘의 얼굴만 떠오를 정도로 예쁘게 나온다.
그리고 에밀 허쉬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닮은 것 같다. 그 순진한 표정으로 약에 취해 장학금 시험을 망치는 장면이 가장 웃기다.(마약에 취해 망가지는 씬은 코믹 영화의 단골 소재인지... ‘나쁜 녀석들2’에서도 마커스가 엑스터시에 취해 실수하는 장면이 가장 웃겼다.)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10대 코미디영화에서도 동양인은 농담의 대상이 되는 것이 좀 아쉽긴 하다.(주인공은 캄보디아의 삼영이란 학생을 미국에 데려오기 위해 기금을 모으는데, 사람들은 자꾸만 삼영의 이름을 ‘삼성’이라고 부른다. 아시아의 싸구려(?!) 전자제품 회사인 삼성을 빗댄 것 같아 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