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그램 (1disc) - 할인행사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숀 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21그램’은 과거와 현재, 과거의 과거 등이 계속 뒤섞이면서 무척이나 혼란스럽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하지만 ‘메멘토’처럼 반전을 추구하는 스릴러가 아니기 때문에 두시간의 영화를 다 보고나면 전체적인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삶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이 죽건, 큰 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가건간에 말이다. 이 표현은 감독이 가장 하고싶었던 말인 듯 하다.
마치 후 후 샤오시엔 감독의 ‘비정성시’를 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표현하고 싶었던 것 또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겪는다. 기쁨과 슬픔은 물론이거니와 분노와 좌절을 비롯해 희생과 사고, 원한과 미움 등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살아갈 힘을 얻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의 희노애락이 비극이나 우연히 맞닥뜨리는 사고가 아니라 삶의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감수하고 극복하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것.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이들을 잃은 젊은 유부녀,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부인과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남편, 전과기록이 있는 어렵고 고된 삶을 살아가는 가장 모두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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