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
안권태 감독, 원빈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마치 ‘친구’, ‘말죽거리 잔혹사’, ‘똥개’ 등의 영화를 한번에 본 느낌이다.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크게 불만스럽다거나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복고풍의 영화 몇 편을 본 느낌이다.

그리고 시대불명의 배경. 무슨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적당히 70년대와 80년대, 90년대를 섞어놓은 감독의 의중이 궁금하다.

몇몇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우리 형’은 매우 유쾌하고 감동적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원빈의 연기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여전히 착한 남자 성현역의 신하균보다 삐딱한 싸움꾼 종현역의 원빈이 더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흐지부지 끝난 형제의 삼각관계, 갑작스럽고 뜬금없는 결말의 사건 등을 생각하면 굳이 형제애를 들먹이면서 감동을 쥐어짜내는 것이 아닌가 싶어 좀 민망해진다.
그리고 도시락의 반찬에서부터 체크무늬 잠바까지... 노골적으로 종현을 편애하는 어머니의 행동들도 당혹스럽다. 평소 종현이 자신의 장애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못 얻는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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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랄랄라 2005-01-23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말이 정말 뜬금없었죠~ 저는 여기서 그 약간 뚱뚱한.. 걔.... 누구더라, 원빈이 때릴라고하니까ㅜㅜ 엄마가 막 막아줬던..........진짜 너무 불쌍해서 걔때문에 울었는데 애들은 다 원빈만보고 울고.... ㅜㅜ..
저도 약간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느꼈어요/

sayonara 2005-01-2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정말 재미있게 보간 했지만, 최근 추락하는 한국영화의 안일함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