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잉록에서의 소풍
피터 위어 감독, 앤 루이스 램버트 외 출연 / 쇼케이스 / 2011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소풍을갔던 소녀들은 실종되었고 남은 사람들은 걱정하거나 그들을 찾아 나서고 혼란에 빠진다. 


애초부터 천상의 존재였던 것 같은 소녀들은 사라졌고, 이 세상의 인간들은 남아 있다.


이 작품은 오랜 명성 그대로 시종일관 몽환적이고, 영화를 보는 내내 꿈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남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점점 더 괴기스럽고 오싹한 방향으로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서 볼 수 있는 당시 배우들의 현재 모습들은 충격과 공포에 가깝다. 인간으로서 늙는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섭리지만, 마치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 같았던 아름다운 소녀들의 현재 모습은 덧없는 세월에 대한 절망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영화 '은교'에서 박해일이 느꼈을 허망함이 그들의 모습에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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