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하드 레인
미카엘 살로몬 감독, 모건 프리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마치 관객이 영화를 보는 내내 물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다.

폭우와 물난리 속에 고립된 현금수송차량과 이를 노리는 강도들... 그리고 그 탐욕과 총격전의 소용돌이에 얽혀드는 마을 주민들...

진부하고 상투적인데다가 액션 장면들 또한 쉼없이 총질만 해대는 통에 영화 자체는 밋밋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95분의 러닝타임 내내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영화를 보면서 먹던 과자 집어드는 것을 잠시 잊을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하다.

새로운 사건은 끊임없이 터지며, 등장인물들의 행동 또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물구경만큼은 원없이...)


소재의 평범함과 이야기의 허술함 등에도 불구하고 '투모로우'같은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봤다.

이 영화를 본 이후로 뻔한 스토리를 긴장감있게 끄집어낸 재능있는 미카엘 살로먼 감독의 미래가 늘 궁금했었다. 그런데 최근 가장 재미없게 보았던 미드, 헐렁한 줄거리와 허술한 연기의 '카멜롯' 연출자라니 '하드 레인'은 어쩌다 나온 수작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최근 잘 안나가는 것인지 좀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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