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일주
프랭크 코라치 감독, 성룡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작품에서는 CG 장난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작품인 ‘턱시도’나 ‘메달리온’ 등은 성룡이 액션배우인지 아니면 슬랩스틱 코미디언인지 모를 정도였다.


이 작품에서는 성룡이 스턴트까지 담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도적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홍콩 시절에 선보였던 액션들이 수없이 모방된다
‘폴리스 스토리3’에서 헬리콥터에 묶인 줄을 잡고 날아다니는 장면이 기구의 줄에 매달려 파리의 시가지를 날아다니는 장면으로 패로디 되고, ‘프로젝트 A’ 속편에서 보여줬던 두명이 수갑에 묶인 채 도망다니는 장면은 인도를 여행할 때 다시 선보인다.
하지만 비슷하긴 해도 홍콩시절의 액션보다는 훨씬 느리고 엉성하다는 점이 아쉽다.


어쨌든 여전히 열심히 뛰어다니는 성룡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좋은 작품이었다. 세계 각국의 풍경들도 이색적이었고 말이다.


그리고 ‘80일간의 세계일주’에는 수많은 인기스타들이 카메오 출연했다. 기구를 타고 세계일주를 시도했던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기구 매표원으로, 홍금보가 중국의 황비홍으로, 로브 슈나이더는 샌프란시스코의 거지, 오웬 윌슨·루크 윌슨 형제가 라이트 형제로, 케시 베이츠가 영국 여왕으로 말이다.
그런데 왜 이 많은 스타들이 이 작품에 카메오 출연을 했고, 특히 아놀드 슈왈츠네거는 터키의 바보같은 파마머리 왕자역을 맡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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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백 2004-12-06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나이를 잊은채 채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성룡을 볼라치면

그의 전성기를 보아온 저같은 세대로서는 그저 반갑고 흐뭇할 뿐입니다

세월에 제거당하지 않고 당당히 살아있는 모습에서

저도 앞으로 성룡같아야 할텐데요

아시아가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성룡!

세계속에 파묻히는 성룡이 아니라

세계를 아시아에 끌어들일 수 있는 그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요나라님!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계셨지요.......

sayonara 2004-12-06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나이를 먹었죠. 그래도 좋아요. '전설'같은 이소룡과는 다른, '친구'같은 매력이 있으니까 좋습니다.

20년전 헐리우드에 진출해 아카데미를 노리겠다고 호언하던 성룡을 비웃던 사람들 중의 한명이 저였는데... 부끄럽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