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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비
윤정란 지음 / 이가출판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그동안 조선의 왕들을 중심으로 하는 책과 사극소설은 많이 있었지만, 왕비들을 전면에 내세운 책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조선의 왕비’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
태조 이성계의 첫째부인이었던 강씨에서부터 수많은 사연들과 명성(악명)을 떨쳤던 인현왕후, 혜경궁 홍씨, 명성황후 등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서너페이지에 불과한 각 왕비들의 이야기는 그리 짧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상황, 당시의 시대적 배경, 왕과 일가친척들에 대한 설명에 많은 양을 할애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왕비의 이야기는 늘 부족하고 미진한듯 느껴진다.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한명의 왕비에 두어페이지 정도만 더 지면을 할애해서 자세하게 서술했다면 보다 흥미진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가 그동안 TV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잘못 알려지고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왕비들에 관해서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서평을 읽다보니 이 책의 내용이 꼭 정확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역사를 다룬 책의 공정성에는 항상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왕비 자신이 직접 쓴 글도 가족들과의 관계, 남편인 세자, 왕과의 관계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