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자 징기스칸 - [초특가판]
기타 (DVD)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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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괴작의 정체는 무엇인가?
누가 봐도 뻔한 서부 영웅들과 거친 아메리카 대륙의 황야에서 펼쳐지는 징기스칸 이야기.
정말이지 맨 정신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만큼 엄청난 위화감이 몰려오는 작품이다.

 

아무리 당대에 뛰어난 배우였던 존 웨인일지라도 파란 눈의 징기스칸 연기를 하는 것은 정말 몰입이 되지 않는다.

 


(누구냐 넌?)

 


(이 표정은 뭥미...)

 

영화 자체가 '벤허'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같은 거대한 작품이었다면 모르겠다.
하지만 진정한 미국의 영웅이었던 존 웨인이 후줄그레한 의상을 걸친 염소수염의 징기스칸으로 나와서 인상을 찌푸린 채 낯간지러운 대사들을 날리는 장면은 정말이지...

 

(개봉 당시에는 작품 속의 백인 징기스칸을 부담 없이 볼 수 있었을까?)

 

알렉산더와는 달리 수세기 동안 지속된 대제국을 건설하고, 누구든 언젠가는 발견했을 아메리카를 탐험한 콜럼버스와는 달리 그 아니면 누구도 가능할 수 없었던 몽골 제국을 건설한 징기스칸이....
나폴레옹과 히틀러, 알렉산더가 정복했던 면적을 합친 것보다도 더 광대한 면적의 땅을 정복했던 징기스칸이...
차라리 원폭 실험 장소였던 유타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후에 감독을 비롯 존 웨인, 수잔 헤이워스, 아그네스 무어헤드 등 주요 배우들이 암으로 사망했다는 전설이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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