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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2 UE [dts] - 비트윈 2disc, 할인행사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터미네이터2’는 감히 ‘가장 완벽한 속편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전편에서 이어지는 후속편인 동시에 전편의 조악했던 특수효과를 업그레이드한 놀라운 작품이다.
1편에 등장하는 장난감 같았던 우주선들과 금속뼈대만 남은 터미네이터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등을 떠올려 본다면 2편에서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1편에서는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사라 코너를 암살하러 온 터미네이터였는데, 2편에서는 그 반대로 구하러 온 터미네이터라는 설정으로 관객을 감쪽같이 속이는 초반의 이야기 전개가 인상적이다.
T-800을 쓰러뜨린a T-1000이 은백색의 마네킹을 슬쩍 쳐다보고 지나가는 장면이나 존 코너와 터미네이터간의 말장난을 통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유머감각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 계속 펼쳐지는 ‘시각혁명의 향연’은 지금 보면 다소 뻣뻣하고 촌스럽지만 특수효과가 영화의 보조수단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주체가 되었다는 점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작품이다.
‘터미네이터2’는 CG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컴퓨터 기술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젖힌, SF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걸작이다. 그런 점에서는 ‘매트릭스’나 ‘스파이더 맨’의 시각효과보다 더욱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