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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일반판 디렉터스컷 - [할인행사]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 론 펄만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전작 ‘블레이드2’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기예르모 감독은 노란색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전작과 마찬가지로 ‘헬보이’의 색조 또한 전체적으로 노란색이다.
‘헬보이’는 나름대로 잘 만든 작품이지만, 만화를 원작으로 한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들이 넘쳐나다 보니까 색다른 재미가 떨어진다. 마치 ‘블레이드’와 ‘엑스맨’, ‘에이리언’ 등의 영화를 적당히 섞어놓은 것 같다.
그런 점만 제외한다면 ‘수퍼맨’, ‘스파이더맨’, ‘데어데블’같은 비슷비슷한 히어로들과 달리 주인공도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많이 있다. 감독이나 주연배우의 지명도, 제작비와 특수효과의 규모면에서는 좀 떨어질지 몰라도 나름대로 꽤 볼만한 작품이다.
헬보이는 사람들을 지키는 영웅이면서도 다른 영웅들과는 받는 대접이 다르다. 스파이더맨이 지하철을 구하고 기운이 빠져 떨어지려고 할 때에는 사람들이 잡아주지만, 헬보이는 괴물과 싸우다가 지하철에 매달려 있는데 차장이 소화기로 내려쳐서 떨어뜨린다. 그리고 승객들도 차장을 향해 환호하고 말이다.
헬보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미행다가 옥상에서 소년과 나란히 앉아 쿠키를 먹으며 인생상담을 하기도 한다.
마음에 안드는 점은 헬보이의 외모가 영 아니라는 것이다. 붉은색 헐크에 일본 사무라이 헤어스타일이라니... 어쨌든 TV시리즈 ‘미녀와 야수’ 이후로 론 펄만에게 잘 어울리는 배역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