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스토커 2 - 아웃케이스 없음
임초현 감독, 계륜미 외 출연 / 스퀘어엠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베를린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비스트 스토커’는 홍콩영화사에 길이 빛날 걸작이긴 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개봉조차 못한 듣보잡 영화였던 '비스트 스토커'라는 제목을 따온 것부터가 수입사의 실수이다. 제작진과 배우만 같을 뿐 정작 '비스트 스토커'와는 상관없는 작품에 뜬금없는 제목을 붙였으니 말이다.


영화 자체는 홍콩영화의 전성기인 90년대에나 어울릴 정도로 전형적이다.

경찰과 끄나풀.. 보스의 여자...

이미 닳고 닳은 소재의 이야기는 역시 닳고 닳은 줄거리를 선사한다.

형사는 과거에 정보원을 희생시킨 사건을 괴로워하지만 또 다른 정보원을 희생시켜야 한다.

부모의 빚 때문에 매춘부가 된 여동생을 위해서 경찰의 끄나풀이 된 주인공은 보스의 여자와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이 영화를 빛내는 것은 그런 틀에 박힌 이야기가 아니라 사정봉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호연이다.



(사정봉의 눈빛)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청초하던 그분이..)


우울하다 못해 눅눅할 정도로 어두운 분위기와 격렬하고 긴박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도 제몫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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