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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로봇 [기프트카드] - [할인행사]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 윌 스미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터미네이터’와 ‘블레이드 러너’같은 묵시록적인 SF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작품 ‘아이, 로봇’도 무척 재미있게 봤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톰 크루즈와는 달리 자신만의 독특한 유머를 잊지 않는 윌 스미스도 멋지지만,(“난 거짓말에 알레르기가 있다”면서 재채기를 하거나 어깨에 손을 얹는 경비원에게 “병원에 가고 싶으면 내가 병원비를 내줄께”라고 빈정댄다.) '아이, 로봇‘의 진정한 주인공은 써니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을 ‘유니크’(unique)하다고 생각하는 써니는 다른 로봇들과 달리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윙크를 배우는 등 학습능력이 있다.
‘크로우’와 ‘다크 시티’ 등 지금까지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작품들이 늘 뭔가 허전하다고 생각했다. 스필버그나 제임스 카메론같은 거장들처럼 화려한 특수효과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도 좀 처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 로봇’은 지나치게 현란하지 않은 CG가 오히려 영화의 적당한 긴장감과 줄거리에 집중할 수 있는 간결함을 선사했다고 생각한다.
써니가 꾼 꿈 속의 주인공(!?)이 스프너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는 결말이 의미심장해서 여운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