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2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제임스 카메론 감독, 시고니 위버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수많은 아류, 모방작을 만들어냈던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SF고전 ‘에이리언’의 속편이다. 2편 이후 3, 4편도 각각 다른 감독의 손에 의해 각각의 개성을 갖는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한 ‘에이리언2’는 전편과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액션걸작이다. 1편이 에이리언의 조여오는듯한 공포감을 선보였다면, 2편은 에이리언들이 떼로 공격한다.
주인공들은 들고 있기에도 버거워보이는 최첨단 무기를 쏴대며 에이리언들을 상대한다.

시고니 위버는 이 작품을 통해 대표적인 ‘여전사’로 거듭난다.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포드처럼 그저 섹시한 총잡이가 아니라 아이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드는 모성애의 여전사 말이다. 나중에는 총이 아닌 로봇에 올라타고 퀸에이리언과 일전을 벌이기까지 한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리플리와 결국에는 우정을 나누는 비숍도 멋졌고,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군인 힉스도 근사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토록 명성을 자랑하던 ‘에이리언2’도 시대의 흐름에는 그 박진감이 조금씩 퇴색한 느낌이다. 최근작인 ‘스타쉽 트루퍼즈’같은 작품들에 비하면 그 화려함이 조금 떨어진다. 두시간이 훌쩍 넘는 상영시간도 요즘 관객들이 보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하지만 진정한 SF걸작이 어떤 것인지 알려면 ‘에이리언2’는 꼭 봐야하는 작품들 중 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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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10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는 제임스 카메론의 2편의 상영되어서 인기를 얻자 리들리 스콧의 1편이 개봉되었다죠..폴 버호벤의 폭력묘사와 제임스 카메론의 폭력묘사의 차이때문에 그런거 아닌지요..전 스타쉽 트루퍼스보다 좋던데^^ 폴 버호벤의 폭력묘사는 헐리웃 스타일과는 다른 잔인성을 보여주는데 그건 아마 이 영화가 전하고자하는 메세지 탓이 아닐까하는 주제넘은 생각을 해봅니다

sayonara 2004-11-11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일화가 있었군요.

전 두 작품 다 너무 좋아서요. 마치 월남전의 정글 전투를 연상시키는 '에이리언2'의 박진감도 좋고, '스타쉽 트루퍼즈'의 화려한 CG도 군국주의를 빈정거리는 영화의 주제와 너무 잘 어울려서 좋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