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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리온 (1disc) - [할인행사]
진가상 외 감독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메달리온’은 작품의 액션과 음악, 배우들의 연기 등 모든 것이 대충 만든 것 같다.
인터폴역을 맡은 리 에반스의 바보스러운 연기는 싸구려 코미디영화에서 보던 것 같다. 더구나 그의 부인역으로 등장하는 홍콩출신의 종려시는 시종일관 현모양처형의 연기를 보여주다가 악당들이 집을 습격하자 갑자기 총을 갈겨대는 여전사로 변신한다.
성룡영화에서 심오한 이야기 구조나 진지한 연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의 구성과 전후좌우의 연결성은 있어야 하지 않은가?
‘메달리온’에는 성룡의 액션, 성룡의 이야기는 물론, 영화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그 무엇도 없는 싸구려 홍콩영화 같다.
메달의 힘으로 강해진 성룡과 악당의 마지막 대결은 ‘매트릭스3’의 네오와 스미스 요원의 대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고, ‘황비홍’의 황비홍과 엄진동의 대결과는 달리 투박하기만 하다.
감독은 무슨 생각인지 마지막 액션장면에 배경음악으로 랩음악을 깔아놓았다. 각본, 감독, 주제가, 주연까지 전부 챙기던 홍콩시절의 성룡이라면 생각도 할 수 없는 ‘대충주의’다.
헐리우드 데뷔초기 동양인으로서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했던 성룡은 최근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고 거북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