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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헬싱 디지팩 (2disc) - [할인행사]
스티븐 서머스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휴 잭맨은 멜 깁슨, 러셀 크로우 이후 에릭 바나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호주출신 배우다. 이 배우의 놀라운 점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잘 녹아든다는 점이다. ‘엑스맨’ 시리즈에서는 늑대인간 울버린 그 자체였고, ‘케이트 앤 레오폴드’에서도 깐깐한 귀족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반 헬싱’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기억에 관한 비밀을 갖고 있는 사냥꾼은 마치 중세의 007같다. 연속발사가 가능한 석궁과 와이어 등 각종 신무기를 갖고 다니는 고독한 액션영웅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
반 헬싱이 처음 등장하는 부분은 하이드가 된 지킬박사를 처치하는 임무다. 하이드는 이미 ‘헐크’나 ‘젠틀맨 리그’같은 작품들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캐릭터라 조금 실망하게 된다. 최근 수없이 쏟아져나온 만화영웅 영화들과 비슷비슷한 아류작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동안 ‘블레이드’, ‘언더월드’ 등 비슷비슷한 영화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액션의 파괴력이나 규모는 ‘헬보이’나 ‘언더월드’, ‘블레이드’같은 비슷한 다른 작품들보다 한층 뛰어나고 스피디하다. 웅장한 고성과 장쾌한 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격전이나 흡혈귀들의 고공액션도 꽤 볼만하다.
액션장면과 슬픈 장면에서 등장하는 배경음악도 상당히 공을 들인 듯 영화가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는다.
단점이라면 줄거리의 강약조절이 안되어 있어 정신없이 신이 나다가도 갑자기 지루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속편을 암시하기 위함인지 반 헬싱의 기억에 관한 비밀이 밝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