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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유감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 반도음반 / 1996년 1월
평점 :
품절
금지곡 판정으로 4집에서는 연주만 나왔던 ‘시대유감’을 담은 앨범이다. 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 팬으로서도 선뜻 구입하기가 망설여지는 앨범이다.
수록된 곡은 ‘시대유감’을 포함해 고작 다섯 곡. 그리고 나머지 네 곡은 기존 앨범의 곡이거나 리믹스곡이다.
그래도 역시 ‘서태지’라는 브랜드가 아쉽지 않을 정도로 멋지게 리믹스 했다.
장난처럼 시작하는 오프닝곡 ‘태지보이스’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특유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다른 랩가수들의 오프닝 음악이 매우 경박하면서 마치 외국 노래의 샘플링같은 감흥을 선사하는 것이 비하면 말이다.
‘수시아’와 ‘이 밤이 깊어가지만’의 리믹스곡은 꽤 근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원곡의 간결함이 더 좋다.
‘시대유감’. 이 곡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날카로운 시각과 정교한 리듬감이 느껴진다. 흔히 시대를 비판한다는 다른 가수들이 양비론에 빠져 무작정 비난을 되풀이하는 것과는 다른 내용의 곡이다.
그런데 앨범자켓의 생선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