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X - 비트윈 30종 특별할인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킹 목사와 함께 대표적인 흑인인권운동가인 말콤X의 인생을 그린 걸작이다.
평소 과격하고 급진적인 내용의 작품을 찍었던 스파이크 리 감독의 작품답지 않게 감동적이고 때론 장엄한, 모범적인 작품이다.

말콤X는 불우한 태생과 어린시절을 보내고, 감옥에서 깨달음을 얻어 종교운동에 투신했으나 흑인종교계의 부패와 타락에 환멸을 느껴 성지순례를 다녀온 뒤 자신만의 종교활동을 하다가 암살당한다.

이 작품의 성공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화려한 연출 못지않게 덴젤 워싱턴의 명연기에 힘입은 바 크다. 그는 이 작품으로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비평가협회의 연기상을 받았는데, 당시 확실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도 받을만했다고 생각한다.(‘트레이닝 데이’로 뒤늦게 받기는 했지만 너무 늦었다.)
그만큼 덴젤 워싱턴의 연기는 뛰어났다. 백인처럼 머리를 펴기 위해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약을 바르고 기뻐하는 불량배부터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흑인들을 깨우치기 위해 노력하는 종교인의 역할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다.

말콤X는 자신과 달리 계속 비폭력 운동을 주장하는 킹 목사가 오히려 백인들에게 이용당하는 고분고분한 먹이에 불과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결국 킹 목사도 빈민가 흑인들의 참상을 깨닫고 암살당하기 얼마 전에 말콤X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 작품은 백인의 인종차별에 대항한 흑인들의 각오와 함께 한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가는가 하는 것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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