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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世玉 - 방세옥 - [초특가판]
이가흔 감독, 이연걸 외 출연 / 영상프라자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주인공의 이름을 딴 제목의 영화 ‘방세옥’은 ‘황비홍’의 성공이후 수없이 쏟아져나 오던 무협영화 중의 한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의 극한을 달리는 듯한 액션과 방세옥과 그의 어머니가 펼치는 만담같은 코미디가 일품인 무협걸작이다.
이 작품에서는 특이하게도 원조 황비홍 이연걸과 ‘황비홍’ 시리즈 4편부터 뒤를 이은 2대 황비홍 조문탁이 액션대결을 펼친다.
새우눈의 날렵한 외모를 지닌 조문탁은 황비홍역할보다 잔혹하고 무감각한 악당역에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 작품에서는 처음부터 사정없이 뼈를 부수고 살을 찢는 잔인한 인물로 나온다.
방세옥은 ‘황비홍’에서처럼 진지하고 무게있는 태도의 사부님이 아니다. 친구들과 말썽을 일으키면서 부모님을 괴롭게 하는 개구쟁이다. 이연걸의 앳된 외모를 생각하면 그런 역할도 꽤 그럴싸하다.
황비홍의 사다리 액션이나 동방불패의 흡성대법같은 기묘한 격투씬은 없지만, 마지막 조문탁과의 대결에서 보여주는 속도의 극한을 달리는듯한 초스피드액션은 눈이 즐겁다.
둘이서 투탁거리며 싸우는 손놀림과 발놀림이 너무도 빨라서 오히려 장난스럽게 느껴질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