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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부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브리짓 폰다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아무리 봐도 부처역에 키아누 리브스는 너무 잘 생겼다. 갸름한 얼굴선과 고혹적인 눈빛은 부처라기 보다는 차라리 일본만화 ‘음양사’의 주인공 세이메이를 생각나게 한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예수역을 브래드 피트나 톰 크루즈가 했다면 얼마나 어색했을까?)
‘마지막 황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라는 거장이 감독한 작품치고는 이야기과 메시지가 지나치게 단순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어설픈 편이다.
하지만 완성도는 둘째치고라도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그동안 헐리우드에서 기독교의 신성함과 위대함을 이야기한 영화는 매우 많이 나왔지만 불교에 관한 작품은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리틀 부다’는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는 무엇인가? 를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심오하고 난해하지 않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무언가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다.
다만 거슬리는 것은 부처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의 뻣뻣한 연기... 수습할 수가 없을 정도로 엉성하지만 정말 신비감 넘치는 외모를 감안하면 그래도 멋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