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4집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 반도음반 / 1995년 1월
평점 :
품절


서태지와 아이들 4집이 나오기 전에 많은 전문가들은 속사포같은 랩과 엄청나게 빠른 박자의 곡을 예상했었다. 3집까지 서태지와 아이들의 앨범이 점점 그런 경향을 보였고, 당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비롯한 많은 랩가수들이 귀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랩을 쏟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은 또 한번 전문가들과 팬의 예상을 뒤엎는다.

느리적느리적, 흐느적거리는듯한 갱스터랩의 ‘Come Back Home’은 처음에는 생소하고 낯설기만한 어색한 음악이다. 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이 대부분 그렇듯이)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착착 붙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곡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다른 대중가수들이 유행에 편승해 인기를 얻으려 할 때, 또 한번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 자신들만의 성공을 보여준 것이다.

가사 또한 한편의 시를 음미하는 것처럼 의미심장하다. 무조건 가출은 나쁘다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집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고, 내가 돌아가야 할 행복한 나의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돌아가는게 어떻느냐는 권유같이 들린다.

상당히 격렬한 스타일의 ‘필승’, ‘슬픈아픔’ 등의 곡들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고, (당시에는 작별인사인 줄 몰랐던) ‘굿바이’와 ‘이너비리스너비’의 은은한 느낌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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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2006-02-04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귀에 착착 붙어요..정말..대장 최고!

sayonara 2006-02-0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에너지와 스타성... 그때의 '서태지'가 그립습니다. ^_^